위험 분산과 인덱스 펀드에 대해 배운 후 ‘괜찮은 것 같긴 한데, 그런 펀드는 어떻게 사는 거야?’하고 생각하지 않았니?
인덱스 펀드를 사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상장 지수 펀드(ETF)에 투자하는 거야. 상장 지수 펀드는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증권 시장에 상장한 펀드로, 개별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어. 주식, 채권, 기타 투자 상품을 모아 놓은 것을 한 번에 사는 거지. 
네가 코스피 200의 모든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고 가정하자. 그 모든 주식을 하나씩 사려면 엄청나게 힘들겠지? 그럴 땐 그냥 코스피 시장의 상위 200개 종목을 근거로 투자하는 코덱스(KODEK)200 ETF를 사면 돼. 상장 지수 펀드는 온갖 형태와 규모로 나와. 주식, 채권, 특정 산업과 상품(귀금속)등이 있지. 다음은 상장 지수 펀드로 할 수 있는 투자들이야. 

ㆍ주식 ETF : 코스피 200, 코스닥 150, S&P 500(미국 주식)
ㆍ채권 ETF : 정부채, 회사채, 지방채, 고등급 채권, 고수익 채권
ㆍ특정 산업 ETF : 바이오테크, 에너지, 금융 서비스, 부동산 투자 신탁(REIT)
ㆍ상품 ETF : 원유, 천연가스, 금, 은

이렇게 골라 놓고 보면, 이런 펀드를 활용해서 쉽고 편하게 나눠서 투자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상장 지수 펀드는 투자하기도 쉬워. 증권 회사 앱에 들어가서 펀드라는 항목을 검색하면 수많은 상장 지수 펀드를 찾을 수 있단다.

 


뮤추얼 펀드
한 번에 다양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뮤추얼 펀드를 사는 거야. 상장 지수 펀드와 비슷하게 뮤추얼 펀드를 이용하면 한 번의 투자로 주식이나 채권, 기타 투자 대상들이 섞여 있는 상품을 살 수 있지. 
그럼 뮤추얼 펀드랑 상장 지수 펀드의 차이는 뭐냐고? 좋은 질문이야. 이 둘은 아주 비슷한 방법의 투자야. 중요한 차이점은 상장 지수 펀드는 수동적으로 관리되고, 뮤추얼 펀드는 펀드 매니저에 의해 능동적으로 관리된다는 점이지. 상장 지수 펀드는 시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오르락내리락해. 이와 달리 뮤추얼 펀드는 전문적인 투자가들이 펀드 안의 어떤 자산을 언제 사고팔지 결정해. 이 말은, 전문가에게 결정을 내려 주는 대가로 돈을 줘야 한다는 뜻이지. 그래서 뮤추얼 펀드의 비용과 수수료가 약간 비싸. 네가 어렵게 모은 돈을 더 준다니!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처럼 들릴지도 몰라. 하지만 뮤추얼 펀드가 상장 지수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낼 때가 있거든.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 상품을 조사하는 게 중요해.
 

와, 놀라운 투자자!
존 보글

존 보글(1929-2019)은 유명한 투자자이자 사업가였어. 1974년에 그는 뱅가드 그룹을 창립했는데, 이 회사는 금융 시장에서 뮤추얼 펀드를 제공하는 가장 큰 회사이자, 상징 지수 펀드를 제공하는 두 번째로 큰 회사가 됐지. 1999년에 <포브스>에서는 잭 보글(존 보글의 별칭)을 “20세기의 4대 투자 거인 중 한 명”이라고 부르기도 했어. 인덱스 펀드 기억해? 존 보글이 바로 세계 최초의 인덱스 펀드를 만든 사람이야! 이 펀드는 투자자들이 나눠서 투자하는 방법을 쉽게 바꿔 놓았어.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인 폴 사무엘슨이 ‘바퀴, 알파벳, 구텐베르크식 인쇄술의 발명’과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를 비교할 정도였어. 존 보글이 가지고 있던 철학은 투자자들에게 저비용 투자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었어. 그는 정액 정기 매입(전체 투자금을 작게 나누어 투자하는 전략)과 오랜 기간 쌓인 배당금으로 다시 투자하는 방법을 믿었어. 잭 보글이 생각한 가장 좋은 투자는 투자자가 저비용의 인덱스 펀드를 평생 들고 있는 것이었지. 

 

/자료 제공=‘어린이 첫 투자 수업’(다일린 레들링ㆍ앨리슨 톰 지음, 강동혁 옮김, 주니어김영사)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상장 지수 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