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펀드

 

이제 우린 주식 시장에 투자한다는 게 무엇인지 알았어. 공개적으로 주식 거래가 이루어지는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뜻이잖아. 그렇지? 
그런데 모든 회사가 주식 시장에 나오는 것은 아니야. 많은 기업들이 개인이 갖고 있다는 뜻이지. 여기에는 너희 동네에 있는 볼링장, 세탁소, 의원 같은 작은 사업체들이 포함돼. 좀 더 큰 기업 중에도 개인이 소유하는 걸 선호하는 곳들이 있어. 이런 경우 사람들에게 기업의 재정 상태를 공개할 필요가 없거든. 이 외에 언젠가 ‘기업 공개’과정을 통해 누구나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곳들도 있어어. 아직 커 가는 회사들이지.
그런데 개인 소유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할까? 물론이야. 사모 펀드라는 투자 방법을 이용하면 돼. 사모 펀드는 투자자가 개인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게 해 주는 방법이야. 하지만 아
무나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없어. 보험 회사, 연금 기금, 몇몇 재단, 아주 부유한 개인만 투자할 수 있지. 그 이유는 최소 투자금이 높기 때문이야. 약 3억 원을 내야 하는 펀드도 있고, 1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하는 펀드도 있다니까! 네가 직접 사모 펀드에 투자할 일은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은퇴 후에 받는 연금에 가입하거나 보험에 가입하면 간접적으로 사모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어. 이런 기금들은 자산의 많은 부분을 사모 펀드에 투자하기도 하거든.

벤처 자금

 

또 다른 투자로 ‘벤처 자금’이 있어. ‘벤처’라는 단어는 위험하거나 대담한 일을 뜻해. 이것만 보고도 벤처 자금 투자가 대부분의 투자보다 위험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거야. 벤처 자금 투자자들은 새로 출발하는 회사, 즉 스타트업에 운을 걸어. 스타트업 회사들은 재정 상태나 사업 운영 방법이 아직 정해져 있지 않아.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하게 설명할게. 벤처 자금 투자는 다양한 벤처 자금 회사나 재산이 많은 개인들을 통해 이루어져. 보통 현금으로 투자하지만, 지식과 전문성을 제공하기도 해.
벤처 자금 투자가 그렇게 위험하다면, 대체 누가 이런 투자를 하는 걸까? 이 모든 게 또 고위험, 고수익의 법칙으로 돌아가. 즉 대부분의 투자보다 위험하지만 수익을 더 많이 얻을 가능성도 크거든. 대부분의 벤처 회사는 나이가 젊고 경험이 적은 기업가들이 운영해. 또 세상에 없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기도 하지. 만일 투자한 스타트업이 잘 해낸다면, 투자자들은 큰돈을 벌게 돼. 하지만 실패한다면, 투자자들은 엄청나게 많은 돈과 시간을  잃겠지. 현재 인기 있는 기술 회사 중에도 막 사업을 시작했을 때 벤처 자금 투자의 도움을 받은 경우가 있어. 페이스북, 왓츠앱, 트위터, 구글 같은 회사들이 그랬단다. 하지만 벤처 자금 투자를 받아 성공하는 회사는 일부분이야. 수많은 스타트업이 실패한다는 것도 꼭 알아 둬.
 

알쏭달쏭 궁금해!
기업 공개(IPO)

어떤 회사가 주식 시장에 ‘공개’되는 것은 대단한 일이야. 기업 공개(IPO)는 개인 기업을 공적인 회사로 바꾸는 것으로, 그렇게 되면 사업 확장에 필요한 돈을 모을 수도 있고 주식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를 할 수도 있어. BTS 알지? 얼마 전까지 BTS가 속해 있던 ‘빅히트’ 회사의 주식을 살 수 없었어. 기업 공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기업 공개 제도는 수많은 심사를 거쳐. 모든 사람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인지 확인하는 과정이지. 이렇게 심사를 거쳤다고 해서 바로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아니야. 공모주라는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들을 모집해. 그때 기업은 자기 주식의 첫 가격을 결정할 수 있어. 사람들이 공모주를 많이 사면 주식 시장에서도 인기가 올라가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기업 공개 후 주가가 바로 떨어지기도 하지. 

 

/자료 제공=‘어린이 첫 투자 수업’(다일린 레들링ㆍ앨리슨 톰 지음, 강동혁 옮김, 주니어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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