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눈부시다. 초록이 숲과 산, 도시 등 어디든 펼쳐진다. 여기에 코끝을 간질이는 부드러운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 보태지면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가는 봄을 즐기는 멋진 여행 방법 중 하나가 레일 바이크 타기. 철길을 따라 함께 페달을 밟다 보면 숲과, 강, 계곡, 터널을 만날 수 있다. 가족간 정을 쌓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전국의 유명 레일바이크를 모았다.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rail bike)는 철로 위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자전거다. 즉,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그 추진력으로 철로를 달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정선군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 구간에서 운행된 ‘정선 레일바이크’가 최초다. 2005년 7월 1일 개장했다. 폐선 구간을 활용해 철도 위 이동 수단이었던 궤도자전거를 관광 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 전국 통합 레일바이크 누리집(www.railtrip.co.kr)에서 레일바이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예약도 가능하다.

△전국의 레일바이크

정선 레일바이크
정선 레일바이크

강원도 정선군의 정선 레일바이크는 정선선 옛 철길 7.2㎞ 구간을 시속 15~20km의 속도로 운행한다. 출발지인 구절리역에는 여치 한 쌍을 형상화한 ‘여치의 꿈(폐객차 개조)’카페가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코스가 평지와 내리막을 따라 구성돼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탈 수 있다.
강릉의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강원도의 동해 바닷가 철길을 따라간다. 손과 발 페달 뿐만 아니라 전동 운행이 가능하다. 모래시계 공원에서 동명해변 인근까지 왕복 5㎞ 구간을 운영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구간이 바다를 볼 수 있는 게 특징. 경북 청도군의 청도 레일바이크는 왕복 5km 순환코스로 이뤄져 있다. 색깔우산ㆍ색깔나비 터널, 장미덩굴ㆍ황금메타쉐콰이어 구간, 감성문구 포토존 등 레일구간에 이색적인 볼거리들을 갖춰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인근에 자전거 공원도 있다. 

섬진강 레일바이크1
섬진강 레일바이크1

전남 곡성군은 기차마을로 유명하다. 이곳의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강 물길을 따라 철길을 흘러가듯 달린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운행 중이다. 기차마을에서 증기기관차를 타고 종점인 가정역에 내리면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레일바이크 오르막 구간에는 견인장치가 설치돼 있어 힘들이지 않고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의왕의 왕송호수에는 국내 첫 호수 순환형 레일바이크가 있다. 토종 꽃과 식물을 중심으로 자연학습공원이 있어 청정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김유정 레일바이크
김유정 레일바이크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은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의 고향. 마을을 둘러본 다음의 코스는 레일바이크 타기다. 김유정역 인근에서 출발하며, 북한강을 굽어보며 옛 강촌역까지 8km 구간을 달린다. 강촌역에 도착하면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춘천의 강촌 레일파크는 반려견 가족을 위한 ‘경강PET BIKE’를 운영 중이다. 반려견 탑승석이 있어 보호자가 함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경강 레일바이크 역사에는 990㎡ 규모의 반려견 운동장 및 쉼터가 마련돼 있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삼척의 삼척해양 레일바이크는 용화리에서 궁촌리까지 운행한다. 해안선에 어우러진 푸른 해송과 푸른 파도, 백사장과 기암괴석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3개의 터널을 지나는데, 디오라마와 루미나리에 등 각양각색 빛의 쇼가 펼쳐진다.

영종 씨사이드 레일바이크
영종 씨사이드 레일바이크

씨사이드파크의 레일바이크는 인천 영종지구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해안가 2.8㎞(왕복 5.6㎞)를 달리면서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 월미도 등 인천의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낙조와 어우러진 경관폭포는 최고의 장관이다.

하동 레일바이크
하동 레일바이크

경남 하동군의 하동 레일바이크는 옛 북천역에서 양보역 5.3㎞ 구간에 설치됐다. 4인승 45대와 2인승 25대가 운행되고 있다. 국내 레일바이크 터널로는 가장 긴 1.28㎞의 이명터널이 있다. 최근 터널 입구에 호랑이 울음소리와 함께 호랑이 입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의 조형물이 설치돼 탑승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는 오동도와 남해의 탁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미래터널 구간에서는 화려한 LED 조명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대천 스카이바이크는 충남 보령에 위치한다. 대천해수욕장을 따라 달리는 환상의 코스를 즐김과 동시에 원산도도 볼 수 있다.
진주 레일바이크는 남강 물줄기와 나란히 달린다. 경남 최초의 레일바이크로, 반환점에서는 재미난 조형물을 만나는 기쁨도 누린다. 색색 꽃들도 볼거리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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