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전국적농민 봉기 확신 계기장소”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 농민 봉기(벌 떼처럼 떼 지어 세차게 일어남)로 퍼지는 계기가 된 전북 고창 ‘무장기포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0번지 일대(7390㎡) 무장기포지를 사적으로 지정했다. 무장(茂長)은 지명이며, 기포지(起包址)는 동학농민혁명 포고문을 선포한 집결지를 뜻한다.
쉽게 말해 고창 무장기포지는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ㆍ부패에 맞서고, 외세 침략을 막아 민족 자주권을 지키려 한 민주항쟁인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장소다.
동학 농민군은 1894년 1월 정읍 고부에서 봉기했다가 군수의 설득으로 흩어졌으나, 농민에 대한 횡포가 심해지자 그해 3월 무장에서 ‘무장포고문’을 발표하고 다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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