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여느 때보다 더 풍성한 어린이 공연 및 전시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전시와 공연으로 나눠 소개한다.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은 부모와 자녀가 ‘놀이’, ‘선물’, ‘대화’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특별전 ‘모두가 어린이’를 3일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 1부 ‘함께 놀자’, 2부 ‘서로의 선물’, 3부 ‘이야기하자’등 세 가지 주제 공간에서 10가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도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꾸민 전시 ‘오늘은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 세상’을 4일부터 개최한다. 1931년 1월 발행된 ‘어린이’잡지의 부록이었던 ‘세계발명말판’원본도 처음 공개한다. 어린이들은 새롭게 제작된 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ㆍ국립민속박물관ㆍ대한민국역사박물관ㆍ국립한글박물관은 31일까지 각 박물관의 어린이날 기념 특별전을 관람하고 찍은 인증사진을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람 중 400명에게 선물을 준다. 다시 돌아온 스누피 한국특별전은 5일부터 9월 11일까지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열린다. 회화ㆍ조각ㆍ설치 작품과 함께 미디어아트 등의 다양한 매체로 새롭게 구현된 ‘피너츠’ 만화 속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MMCA) 소장품 특별전 ‘가면무도회’를 7월 31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권진규와 자크 블라스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40여 점이 출품된다. ‘기억’을 주제로 한 기획전 ‘나너의 기억’은 8월 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대전 이응노미술관은 3일부터 어린이 체험전 ‘색색 쓱쓱 깔깔’을 7월 3일까지 차린다. 선생이 평생에 걸쳐 이야기한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전시한다. 구석기 시대 ‘석기’를 통해 인간다움의 본질인 ‘생각’의 근원을 살펴보는 특별전 ‘생각하는 사람, 호모 사피엔스’은 4일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서 막을 올린다.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주먹도끼 등 400여 점이 소개된다.
세종문화회관은 21일까지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스테들러와 함께하는 여행드로잉’전을 마련한다.
헬로우뮤지움도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기념전 ‘꿈적꿈적’을 마련했다. 전시 제목은“어린이는 꿈적꿈적 움직이며 마음껏 뛰어놀 때 건강히 자랄 수 있다.”고 말한 것에서 따왔다. 성능경 등 행위예술 거장들의 퍼포먼스(5ㆍ14ㆍ28일 오후 3시)와 권오상ㆍ박혜린 작가의 설치작품 전시(6월 4일~9월 9일)가 펼쳐진다.

공연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가족뮤지컬 ‘반쪽이전’을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장애와 역경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꼭두각시놀음과 전통 마당놀이로 풀어낸 작품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 동백섬의 인어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어린이 국악극 ‘인어공주 황옥’을 5~7일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원의 어린이날 기획공연 ‘꼬마농부 라비’는 4~7일 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올려진다. 꼬마 두더지 라비가 훌륭한 농부가 되기 위해 겪는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다. 예술의전당은 가족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소재로 한 창작 연극 ‘돌아온다’를 7일부터 6월 5일까지 CJ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김수로ㆍ홍은희 등 스타배우들이 총출동해 더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22일까지 서커스 캬라반 ‘봄’ㆍ거리예술 캬라반 ‘봄’을 연다. 현대 서커스와 음악극 등 19개 작품을 무료로 선보인다. 서울랜드도 5~8일 서커스와 매직쇼, 캐릭터 공연을 꾸민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어린이날 음악회 ‘소유진이 들려주는 음악이야기’콘서트를 5일 오후 2시 연다. 해설은 배우 소유진이 맡아 악기와 연주곡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국제PENㆍ부산아동문학인협회는 5일 오후 2시 30분 영광도서 문화홀 1관에서 동시ㆍ동요ㆍ동화ㆍ비추미 인형극 등을 올린다. 고은별 등 5명이 어린이 100명에게 이를 소개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5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진악당에서 펼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4~7일 팔공홀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국악뮤지컬 ‘토돌이의 모험’을 올린다. 
한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입체 낭독 뮤지컬 ‘헨젤과 새엄마’, ‘거울을 깬 왕비’을 5일 오후 2시 3층 다목적홀에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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