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례와 연희’주제로 13일까지··· 청와대 권역서 첫 공연·체험 행사

따스한 봄날 궁궐에서 펼쳐지는 문화 행사인 ‘2022 봄 궁중문화축전’이 5월 10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22일까지 13일 동안 열린다. 개최 장소는 서울의 5대 궁(경복궁ㆍ창덕궁ㆍ창경궁ㆍ덕수궁ㆍ경희궁)과 종묘, 사직단 일대다. 특히 조선 시대 경복궁 후원이었던 청와대 개방과 맞물려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이 권역에서도 공연과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5월 궁중문화축전 모습
지난해 5월 궁중문화축전 모습

 

올해 축전 주제는 ‘나례(儺禮)와 연희’. 나례는 섣달그믐날 궁중과 민가에서 악귀를 몰아내던 전통 의식이다. 축전에서는 조선 시대 궁중에서 행한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는 관람객 550명과 함께 한다. 역귀를 쫓는 전통의식 ‘구나’를 각색해 일상 회복의 바람을 전한다. 11~14일 밤에는 경복궁 흥례문에서 궁의 역사를 주제로 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20~22일에는 인조의 맏아들 소현세자 이야기를 담은 고궁 뮤지컬 ‘소현’이 창경궁 문정전 무대에 오른다. 궁궐에서 명상과 사색을 즐기는 ‘심쿵쉼궁’도 마련된다. 잔디가 펼쳐진 청와대 녹지원과 춘추관 앞에서는 줄타기 공연과 현대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영빈관과 조선 시대 사당 ‘칠궁’에서는 내금위의 무사 등용 의식을 재연한다.
축전 기간 행사, 개방 및 무료 입장일 등의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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