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등 5건 지정

청구영언
청구영언

 

국내 첫 시조집 ‘청구영언’(靑丘永言)과 조계사에 모셔진 목조여래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청구영언 등 5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국보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가운데 추가로 드러난 전적(서적) 2건을 국보로 지정했다.
청구영언은 조선 후기까지 이어져 온 노랫말 580수를 기록한 국내 최초의 시조집이다. 조선 후기 시인 김천택이 1728년 쓰고 편찬했다고 알려져 있다.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15세기 전남 영암 도갑사에 봉안됐다가 1938년 조계사 대웅전으로 옮겨진 불상이다. 날씬하고 가는 신체, 높은 육계와 장식적이고 유려한 옷주름이 특징이다. 
사자 모습을 한 뚜껑과 네 굽이 달린 받침으로 구성된 고려 시대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선종 창시자인 달마대사의 교리를 정리한 불경 ‘달마대사관심론’, 역사서 춘추의 해설서인 ‘춘추경좌씨전구해 권1~9, 20~29, 40~70’도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4’와 ‘백지금니 묘법연화경 권5-변상도’는 이미 흑석사에서 발견돼 국보로 지정된 책들과 형태 및 내용이 같다. 이들 모두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복장에서 나온 것이다. 복장은 불상의 배 안에 넣은 사리와 불경을 뜻한다. 이 불상과 복장유물은 1993년 국보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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