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등 신라 유적 몰려 있어··· 문화재청, 지정 예고

경주에도 금강산이 있다. 남북한에 걸쳐있는 국내 최고절경의 금강산(金剛山)과 한자 이름 역시 같다.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 /사진제공=문화재청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 /사진제공=문화재청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사진제공=문화재청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신라 유적이 많은 ‘경주 금강산 표암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최근 지정 예고했다.
표암봉 일원은 신라 왕경오악 가운데 북악(北岳)에 해당한다. 왕경오악은 금강산을 포함해 동악 토함산, 서악 선도산, 남악 남산, 중악 낭산을 이른다. 이곳은 신라인들이 모여 국가의 중요한 일을 논의한 사령지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경주 금강산은 이처럼 신라 사람들이 국가를 세울 무렵부터 신성시했다. 또 신라가 불교를 공인한 계기인 이차돈 순교와도 관계 있는 불교 성지이다. 그의 순교 이야기가 전하는 백률사와 이차돈 순교비 등이 세워졌다. 주변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등 여러 유적이 있다.
경주 금강산은 신라 수도 경주에 살던 사람들의 죽은 후 안식처로도 활용됐다. 탈해왕릉과 동천동 고분군은 신라인의 매장 공간이 도심에서 주변 산지로 이동한 사례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30일)에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표암봉 일원의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