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TO, 올해 첫 국제 공모전 형태로 진행… 75개국 170곳 본선서 경쟁 펼쳐

퍼플섬’(purple island)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반월ㆍ박지도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정하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피플섬
피플섬

 

UNWTO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회를 열고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한국의 두 섬을 선정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세계 관광 우수마을은 모두 3등급으로 나뉜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인증하는 ‘최우수 관광 마을(World Label)’이 있고, 다음이 ‘최우수 관광 마을 개선 프로그램’, 그 아래가 ‘최우수 관광 마을 네트워크’이다.
국제 공모전 형태로 진행된 첫 우수 관광마을 선정 사업에는 세계 75개국 170곳이 본선에 진출해 경쟁을 펼쳤다. 
이 사업을 주최한 유엔세계관광기구는 1925년의 국제관광연맹(IUOTO)을 개편해 1975년 설립된 국제연합(UN) 전문기구로 관광 진흥과 개발, 관광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155개 회원국과 6개 준회원국, 400여 개 지부(민간단체ㆍ교육기관ㆍ관광협회ㆍ지역관광기관 등)가 있다. 

 

퍼플섬은 어떤 곳?

퍼플섬은 신안군 안좌도의 부속 도서다. 섬의 형태가 사방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반달 모양으로 보이는 반월도와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박지도라 부르는 두 개의 섬을 이른다. 
퍼플섬은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시작으로 섬에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꽃을 주제로 정하고 퍼플교를 비롯해 지붕, 목교, 앞치마, 식기, 반달 조형물까지 모두 보라색으로 단장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섬 자체를 컬러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사례다. 
박지도에는 보라색 유채와 라벤더 정원이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야트막한 동산을 걷다 보면 900년 우물을 만날 수 있다. 섬 한 바퀴(2.1km)를 걸어서 둘러보는 데 2시간가량 걸린다.
건너편에 보이는 반월도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와 수국 군락이 있어 하루 정도 걷기에 좋은 섬이다. 가을에 열리는 보라색 아스타 꽃 축제와 시시때때로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도 백미다.

퍼플섬에 퍼플산타와 트리 조명
퍼플섬에 퍼플산타와 트리 조명

 

최근에는 보라 산타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외 언론의 찬사도 잇따르고 있다. CNN은 퍼플섬을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이라고 평가했다. 
보라색 의상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로 섬에 입장할 수 있으며, 2019년부터 지금까지 55만여 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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