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초등 ‘못생기면 죽는다’ 어린이들이 뽑은 올해의 작품상에

정읍시 정읍서초등학교의 ‘한이의 책가방’
정읍시 정읍서초등학교의 ‘한이의 책가방’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연극을 선보이는 ‘제28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에서 정읍시 정읍서초등학교의 ‘한이의 책가방’(사진 위)이 최고상인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국어린이연극잔치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3~28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열렸다. 여기에는 예선을 통과한 전국의 8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참가해 숨은 실력을 겨뤘다. 정읍서초등 어린이 21명과 교사가 함께 창작한 ‘한이의 책가방’은 동화 ‘아씨방 일곱 동무’를 현대 학용품으로 재해석해 어린이들의 모습을 투영한 연극이다. 표현이 서툴고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주인공 한이와 그를 응원하는 학용품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학용품들이 서로 투닥거리고 편을 가르는 모습, 그리고 으스대는 모습을 통해 어린이들의 일상을 재치있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작품 속 지우개의 ‘난 틀린 것만 만나다 보니 나도 틀린 줄 알았어’등 주옥같은 대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세상에 전하고픈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신설된 단체부문 ‘우리들이 뽑은 올해의 작품상’에는 서울 신도초등의 ‘못생기면 죽는다’가 수상했다. 대회 참가 어린이들이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못생기면 죽는다’는 제목 그대로 못생기면 죽는 병이 떠도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팬데믹 시기를 상징적으로 활용한 가면극으로 주목받았다. 
이 밖에 은상에는 인천 하늘초등의 ‘숨어, 노래’와 군산 술산초등의 ‘우리는 이름 없는 독립군의 후예다’가 수상했다. 그리고 동상에는 통영 벽방초등의 ‘세병관과 철립비구니’, 신도초등의 ‘못생기면 죽는다’가 올랐다. 장려상은 의정부 배영초등의 ‘우리의 시간 : 1.5도씨의 비밀’, 원주 샘마루초등의 ‘옥수수와 팝콘’, 경남 함양군 함양초등의 ‘해피투게더’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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