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 
피사   1173~1372

와, 기울어진 탑이라니! 곧 쓰러질 것 같아요! 헬렌이 이걸 봤다면 곧바로 필립을 용서해 주었을 거예요. 그리고 모두가 이 기울어진 탑을 보고 놀라워하는 광경을 보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어 댔어요. 자, 치즈, 찰칵!

왜 기울었을까요?
탑이 세워진 토양이 가라앉으며 불안정해졌어요. 도시 전체가 석호 위에 지어졌기에 놀랄 일도 아니죠. 땅과 물길의 경계인 자리에 건물을 짓는다면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하답니다.

 

 

웅장한 종탑

 

이 비스듬한 탑은 사실 두오모라고 하는 피사 대성당에 부속된 종탑이에요. 하지만 대성당보다 더 유명하지요. 대성당과 종탑은 피사가 사라센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며 지은 것이에요. 종탑은 1173년에 착공되었어요.

중요한 사실

 

공사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어요. 공사 간격이 매우 길지요. 제1차 공사 후 탑이 기울기 시작하여 제2차 공사는 기울어진 각도에 맞춰 수정한 뒤에 시작했어요. 하지만 계속 기울었고 제3차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기울었다고 나쁜 건 아니야
기울어진 종탑은 기적의 광장에 있어요. 필립이 하늘에서 보니 종탑이 광장에서 유일하게 기울어진 건물은 아니었어요. 우리는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죠. 무른 토양 때문이라는 걸 말이에요. 필립이 특이한 걸 좋아하는 립에게 알려 주었어요. “기울었다고 나쁜 건 아니야.” 립은 이렇게 대답했고, 곧 잠이 들었어요.

 

건축가 조반니 피사노

 

/자료 제공=‘진짜 여행보다 재미있는 세계 건축물 여행’(스테판카 세카니노바 글ㆍ제이쿱 첸클 그림ㆍ크레용하우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