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령 장군의 이야기란다. 스스로 힘을 기르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김덕령은 자라면서 아버지 말씀을 잘 따랐어. 아침 일찍 일어나 농사일을 부지런히 거들었어. 그래서인지 힘이 무척 세어 동네 아이들이 아무도 당할 수가 없었어.청년이 된 김덕령은 씨름판에 나갔어. 나갈 때마다 이겼지. 그러자 우쭐한 마음이 생겼어.“나를 이길 수 있으면 누구든지 나와 봐.”김덕령이 큰 목소리로 외치자 모두 물러섰어. 이 모습을 보고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었어. 김덕령보다 한 살 많은 누나였어.‘저렇게 세상 무서운 줄 모르다가 앞으로 무슨
관리에서 노비까지“옛날 사람들도 봉급을 받았을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면 그 답은 ‘0’야. 그럼 누가 봉급을 받았느냐? 벼슬길에 오른 관리들이 봉급을 받았지. 이를 ‘녹봉(祿俸)’이라고 해. 국가가 관리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나라 일에 힘쓰라고 쌀ㆍ보리ㆍ베 등을 봉급으로 주었던 거야. 통일신라 때 이를 실시했다는 기록이 보이지만 자세히 알려진 것은 없어. 녹봉 제도는 고려 때 전면적으로 실시되어 조선 시대에까지 이어졌지. 고려 시대에는 등급에 따라 관리들에게 녹봉을 지급했어. 문종 대에는 47등급, 인종 대에는 28등급으로 나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한 것은 안개?1952년 12월, 영국 런던의 기온이 갑자기 내려갔어요. 짙은 안개가 땅을 뒤덮어 낮이 밤처럼 어두웠지요. 이 불길한 안개는 일주일 동안 계속되었어요. 그 뒤 호흡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더니 약 12,000명이 목숨을 잃었답니다. 1953년 영국은 대책을 세우기 위해 비버위원회를 설립했어요. 대기 오염을 조사해 보니 불길한 안개의 원인은 바로 화석 연료였습니다. 당시 영국은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가정이나 공장에서 석탄을 많이 썼거든요. 석탄 연기 속 오염 물질이 안개와 합쳐져 공기 중에 그대
한국 사람은 어디에서 왔을까요?길거리에서 만나는 서양인들이 어떤 나라 사람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나요? 왠지 생김이 비슷해 보여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요. 서양인들도 우리 동양인을 보면 그렇다고 해요. 그래서 한국인인 우리에게 ‘차이니즈? 재팬?’ 하고 물어오기도 하지요. 그러고 보면 한국, 중국, 일본 사람은 비슷하게 생겼어요. 우리나라 사람은 어느 인종이고 어디에서 비롯된 인종인지 참 궁금해요. 유전학자들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과 주변국 사람의 유전자를 분석해 보았어요. 그 결과 우리나라 사람의 유전자는 만주족,
현보야, 큰일을 하려면 어떠한 마음가짐이 필요할까?미국의 제17대 대통령인 앤드루 존슨은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지만 대통령이 되었고,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사들여 국토를 넓힌 대통령으로 높이 칭송받고 있단다.그는 세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몹시 가난하게 살았어. 그래서 학교 문턱에도 가 보지 못했지. 열 살이 되자 양복점에 들어가 성실하게 일했고, 열여덟 살이 되어 구두 수선공의 딸과 결혼한 후에는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 그 뒤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일을 앞장서서 도와주다 보니 정치가가 되었고,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거쳐 제1
임진왜란을 겪고 난 뒤, 의주로 피난 갔던 조선의 왕 선조는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당시에는 전쟁으로 인해 다치거나 병든 사람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친 부분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래서 의학적인 지식이 없던 백성들은 조금만 다쳐도 죽는 일이 많았습니다.그 모습을 보다 못한 선조가 어느 날 허준을 불렀어요.“허 의원, 백성들이 다치고 병들어 가는데 이를 치료할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소. 그래서 과인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네. 의원들이 많지 않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치료할 수
“개성상인 이야기를 했으니 이번에는 의주상인 이야기를 해 줄까? 의주상인들은 중국과 무역을 해서 큰돈을 벌었지. 참!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나라가 오랜 옛날부터 다른 나라들과 어떤 무역을 했는지 알아봐야겠다. 너희들, 통일신라 때 코가 크고 눈이 파란 이슬람 상인들이 장사를 하러 직접 한반도에 왔다는 사실을 아니?”창희와 세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관심을 보였습니다.“이슬람 상인들은 바닷길을 이용해 배를 타고 왔단다. 당시 이슬람 제국에게는 신라가 ‘황금이 많이 나는 나라’로 알려져 있었어. 이들은 국제무역에 발 벗고 나선 장
왜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니?우리말에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있어요. 길을 잘못 들었다는 의미로 쓰거나, 이야기를 하다가 맥락과 맞지 않는 곁길로 빠질 때 또는 어떤 일을 하다가 엉뚱하게 다른 일을 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왜 하필 삼천포일까요? ‘삼천포’는 경상남도 남서쪽에 있는 사천시의 옛 지명이에요. 삼천포 주변에는 진주ㆍ고성ㆍ순천ㆍ진해처럼 조금 더 큰 도시가 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진주 밑에 있는 삼천포로 가게 되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ㆍ삼천포: 경남 사천시의 옛 지명. 삼천포 주변 큰 도시로 가다가 길을 잘
장영실은 동래현의 관아에서 물건을 만드는 노비였습니다. 물건을 만들고 고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나던지, 태종으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아 궁궐에서 일을 하게 되었지요.장영실은 무언가를 만들다가 실패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동료가 망가진 기계를 수리하다가 한탄을 했어요.“내가 한번 해 볼게.”장영실도 처음에는 동료처럼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다시 도전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기계를 완벽히 수리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냈지? 자네 이 기계를 완벽히 수리할 수
일을 할 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어느 곳에 늙은 이발사가 있었는데, 한 젊은이가 기술을 배우러 찾아왔어. 젊은이는 기술을 부지런히 익혀 마침내 첫 손님을 맞게 되었어. 그동안 배운 기술을 발휘하여 정성 들여 머리를 깎았어.그런데 손님이 거울을 들여다보더니 투덜거렸어.“머리가 너무 긴 것 같은데.”젊은 이발사는 안절부절못하고 쩔쩔매었어. 그러자 스승 이발사가 웃으며 말했어.“머리가 너무 짧으면 사람이 가벼워 보인답니다. 손님에게는 조금 긴 머리가 잘 어울리는데요.”그 말을 들은 손님은 금세 기분이 좋아졌어.두 번째 손님이
“지금부터 등짐장수의 사연과 보부상의 풍습을 알려 줄게.”옛날에 어느 등짐장수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여 5백 냥을 벌었어. 그는 고향을 떠난 지 몇 년이 되어 오랜만에 집에 돌아가기로 했지. 그런데 집으로 오는 길에 많은 비가 내려 개천이 넘쳐흘렀어. 개천을 어떻게 건너가나 궁리하고 있는데, 상류 쪽에서 젊은이 한 사람이 떠내려가는 거야. 등짐장수는 젊은이를 구하고 싶었어. 하지만 그는 헤엄을 칠 줄 몰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소리쳤지.“저 젊은이를 구해 주시오! 그럼 제가 가진 돈 5백 냥을 드리겠소! ”그러자 한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를 포함해 여섯 남매가 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가정 형편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흐는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지요. 그는 화랑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네 살 어린 동생 테오도 그를 따라 같이 화랑에서 일했지요. 고흐는 성직자가 되려고 했으나, 그가 있던 교회에서 미움을 받아 전도사 직무를 박탈당했습니다. 그는 그 뒤 광산에서 고생하는 광부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게 되었지요. 고흐는 자신이 그곳에서 느낀 감정
현보야,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될까? 너도 ‘사주팔자(四柱八字)’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지? 사주팔자란 옛 동양 사람들이 생각해 낸, 인간의 운명을 지탱한다는 네 기둥과 그것을 표현하는 여덟 글자를 말해. 그러니까 태어난 연(年)ㆍ월(月)ㆍ일(日)ㆍ시(時)를 사주라고 하고, 이 사주에 붙는 간지(干支) 그러니까 정해(丁亥)니 신묘(辛卯)니 하는 글자를 팔자라고 하는데 이것이 모여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믿었지. 옛날 어느 산골에 가난한 농부 부부가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었어. 부부는 아들 없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안타까웠어
좁은 지역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아요작은 방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면 어떻게 될까요? 공기가 답답할 뿐만 아니라 서로 자기 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우고, 움직이기 어려워지겠죠? 도시에도 똑같은 문제가 생겼어요.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도시에 좋은 일자리와 편의 시설, 질 좋은 교육의 기회가 몰렸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도시로 몰려와 살았지요. 하지만 도시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가 나타났어요. 도시에 어떤 문제가 생겼나요?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쓰레기가 많이 생겼어요. 집값이 너무 높아지는 주택 문제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 영국의 한 소녀는 전쟁터에 나가 있는 남자 친구에게 꽃씨를 가득 보내었다고 하는구나.1345년 어느 봄날이었어. 이때는 영국과 프랑스가 영토를 두고 오랜 전쟁 중이었어.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는 맏아들 흑태자와 함께 프랑스 남쪽의 드넓은 평원 노르망디에 상륙하였어. 이 무렵 흑태자의 친구였던 기사도 전쟁에 참여하였어.“이 땅을 빼앗아야만 우리가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많은 기사들이 왕의 명령에 따라 용감하게 싸웠어. 그러나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았어. 흑태자의 친구인 기사는 쉴 때마다 일
신사임당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잘 그리고 글도 잘 썼습니다. 그녀는 어른이 되어서도 꾸준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찌나 그림을 사실적으로 잘 그리던지 풀벌레 그림을 마당에 내놓자, 닭이 와서 쪼아 먹으려 한 적도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신사임당은 다른 부인들과 함께 잔칫집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때 주방에 있던 한 부인이 소리쳤습니다.“옷에 국물이 튀어서 더럽혀졌어요. 이걸 어쩌지요? 다른 사람한테 빌려 온 옷인데…….”알고 보니 그녀는 가난해서 다른 사람에게 비단옷을 빌려 입고 온 것이었어요. 그녀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해졌습니다
“세계 최초로 주화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 리디아 사람들이라고 했지? 이때가 기원전 7세기경이니 인류가 화폐를 만들어 사용한 지가 어느덧 2천 7백 년쯤 되었네. 화폐 위조의 역사도 화폐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단다. 역사 기록을 보면 기원전 540년쯤부터 화폐 위조범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든. 그래서 ‘화폐의 역사는 화폐 위조범과의 투쟁의 역사’라는 말도 있어. 화폐 위조범 때문에 화폐 만드는 기술이 발전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에 위조 화폐를 만드는 사람을 사형에 처했어.12세기에 영국의 헨리 1세는 위조 화폐가
시화호 간척 중에 발견했어요1994년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서는 물을 막아 육지로 간척하기 위해 시화호를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물이 서서히 빠지면서 원래 주변이 바다였던 고정리 일대의 섬들이 육지가 되었어요. 그러자 그동안 바닷물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것이 나타났어요. 바로 공룡알과 둥지의 화석입니다.경기도 화성 고정리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였던 걸로 짐작해요. 공룡알 화석을 200여 개나 발견했거든요. 또 알둥지도 30여 개 찾았어요. 이는 공룡 연구 학자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어요. 공
유태인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민족정신을 이어 가고, 늘 함께 모여서 평소 지켜야 할 것을 열심히 공부한단다. 이때 주로 공부하는 책은 와 인데, 공부하는 장소를 ‘성전’, 공부를 이끌어 주는 사람을 ‘랍비’라고 해. 성전은 교회당, 랍비는 선생님이라고 해도 돼. 랍비는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단다.유명한 랍비가 있었어.어느 날, 랍비에게 청년이 찾아와 물었어.“선생님, 이상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남을 잘 돕는데, 오히려 부자들은 남을 도울
이황이 젊었을 때 일입니다. 그는 서울에 갈 일이 생겼어요. 이황이 머물고 있던 경상도 안동에서 서울(한양)까지 가는 길은 많이 멀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도와줄 수 있는 하인 한 명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점심 식사 시간이 되었어요.“나으리, 한참을 더 걸어야 주막이 나올 것 같은데 그때가 되면 이미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난 뒤입니다. 어떻게 하시렵니까?”“너도 배가 고프지 않느냐? 마을이 있는 곳까지는 오래 걸릴 테니, 먼저 점심 식사를 하자꾸나.”“네, 나으리. 잠깐 저 그늘진 곳에서 쉬시지요.”하인은 물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