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2000년 전 남인도의 미술을 소개하는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를 시작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메트)에서 7~11월 열렸던 ‘나무와 뱀: 인도의 초기 불교미술’전을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인도 데칸고원 동남부 지역에 해당하는 남인도 미술 관련 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출품작들은 뉴델리국립박물관 등 인도의 12개 기관과 영국박물관, 메트 등 4개국 18개 기관에서 가져왔다. 발굴 후 한 번도 인도 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던 유물도 여럿 포함됐다.전시는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강원도 영월의 석회암 동굴인 ‘분덕재 동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문화재청은 영월 분덕재 동굴을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 분덕재 터널 공사 도중 발견된 이 동굴은 총연장 약 1810m인 석회암 동굴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국내 석회암 동굴 가운데 4번째로 큰 규모다. 고생대 화석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마차리층(고생대 전기 지층)에서 발견된 동굴 중에선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이곳에서는 특히 중력을 무시하고 사방으로 뻗은 가느다란 직선과 ‘ㄱ’, ‘ㄴ’, 계단 모양 등 여러 형태로 성장하는
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실황연주가 담긴 음반이 뉴욕타임스(NYT)의 ‘올해의 클래식 음반’명단에 올랐다.NYT는 올해 발표된 클래식 음반 가운데 최고의 음반 25선을 발표하면서 지난 6월에 나온 ‘임윤찬-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포함시켰다.이 음반에는 임윤찬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밴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실황이 담겼다. 그는 미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이 대회에서 단숨에 우승하며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그는 출전 제한 연령(만
· 국가: 페루· 위치: 쿠스코시 북서쪽 안데스 산맥 우르밤바 계곡· 제작 시기: 미상· 등재 연도: 1983년· 관련 인물: 하이럼 빙엄마추픽추는 ‘나이 든 봉우리’라는 뜻인데, 산자락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공중 도시’라고도 불려.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페루의 안데스 산맥을 중심으로 번영한 인디언들의 문명을 ‘잉카 문명’이라고 해. 척박한 환경에서도 수준 높은 문화를 이룬 잉카 문명은 에스파냐의 침략으로 파괴되었지. 하지만 해발 고도 2430미터의 산 정상에 자리 잡은 마추픽추는 정복자들의 손이 미치지 않았어. 강과 산이
무덤에 발을 딛는 자여 정녕 죽을 것이니꼼짝하지 말고 서라! 무령왕릉을 지키는 진묘수* 떡 버티고 서서 쩌렁쩌렁 외쳐요.쩍 벌린 입툭 튀어나온 눈금방이라도 사슴뿔 높이 쳐들고 달려들어 물어뜯을 듯 으르렁으르렁 대요.*진묘수: 악령이나 도굴꾼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무덤 속에 놓아둔 상상 속 신령스러운 동물의 모습을 표현한 동물상을 뜻해요.무령왕릉 석수 | 국보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돌로 만든 동물상이에요./자료 제공=‘어린이 문화재 박물관은 살아있다’(조명숙 글ㆍ김진영 그림ㆍ호밀밭)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갖춰진 고대 문화와 역사를 다루는 국립나주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15일 새 모습으로 태어났다.새롭게 문을 연 상설 전시실은 ‘고분문화실’과 ‘역사문화실’두 부분으로 나눠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나온 유물 4000여 점을 소개하는 게 특징이다.이 일대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무덤 문화를 소개하는 고분문화실에서는 단단한 항아리 형태의 관인 독널(옹관)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유물 뒤로는 길이 30m의 대형 벽면을 활용해 미디어아트 영상도 선보인다. 이 영상은 ‘영원한 안식’을 주제로 독널에 묻힌 사람이
걸그룹 뉴진스가 미국 ABC TV 새해맞이 특집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킨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4’출연한다. 17일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뉴 이어스 로킨 이브’는 미국의 대표 새해맞이 특집 방송으로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 첫날 새벽까지 이어진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해 최고의 가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뉴욕 타임스스퀘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전파를 탄다. K팝 걸그룹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뉴진스가 처음이다. 한국 가수로는 지금까지 싸이와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
국립문화재연구원은 15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서 국내 지질유산 연구를 돌아보는 ‘지질유산 연구, 3인 3색’특별전을 개막했다. 공룡 화석과 해양생물학을 연구하는 백인성 부경대 명예교수, 우경식 강원대 명예교수, 이광춘 상지대 명예교수 등 3명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자리다. 전시에서는 희귀 화석과 지질유산 표본이 한자리에 모였다. 처음 공개된 공룡 아래턱 화석의 경우 백 교수 등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 공룡 턱뼈와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육식공룡의 이빨 자국이 남아 있는 대형 초식공룡의 화석도 눈여겨볼 만하다. 1998년 9월
이정후(25ㆍ사진)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4억 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1억 13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으며 계약서에는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이정후는 한국 선수의 빅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역사를 새로 쓴다. 앞서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
공주 고마나루옛날, 옛날 암곰이 한 남자를 사랑해굴속에 가두고 살았대요.나룻배 타고 멀리 도망가는 남자를 발견하고 외쳤어요.서방님, 서방님 가지 마세요!우리 아기들 두고 어디 가요!어서 돌아와요!어미 곰은 새끼들 높이 들고 남자를 부르다, 부르다 슬피 울며 새끼 곰들을 안고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대요. 공주 고마나루 | 명승공주의 옛 지명인 고마나루는 금강 일대와 연미산 무령왕릉 서쪽 낮은 구릉지대까지 포함하는 지역으로 곰나루라고도 해요. 고마는 곰의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熊津)입니다. 인간과 곰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 뜻깊고
서울시는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시청 본관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강아지와의 동행을 주제로 한 장유경 작가전 ‘강아지 이야기’를 연다. 장 작가는 13년간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보낸 후 강아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개그림’이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는 할아버지와 강아지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동행’, 실제 있는 101마리 강아지를 한 마리씩 그려나간 ‘101마리 강아지’, 강아지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강아지와 함께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담은 게
그룹 에이티즈가 4년 만의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1위에 올랐다.10일(현지 시간) 공개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에이티즈 2집이 쟁쟁한 음반을 제치고 차트 정상을 차자했다. 빌보드는 “이 앨범은 대부분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역대 23번째, 올해 들어서는 일곱 번째 비 영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에이티즈가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K팝 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 투모
· 국가: 바티칸 시국· 위치: 바티칸 시국· 제작 시기: 4세기· 등재 연도: 1984년· 관련 인물 :콘스탄티누스 대제 바티칸 시티는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크리스트교를 공인하면서 가톨릭의 중심지가 되었어. 이때 바티칸 시티에 있는 베드로의 무덤에 성 베드로 대성당을 지었지.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는 어디일까?바로 바티칸 시국이야. 이탈리아의 로마 안에 있는 성스러운 곳이지. 인구는 1000명이 안 되고, 교황을 뽑을 때만 선거를 해. 소수의 스위스 근위병이 이곳을 지키고 있어.바티칸 시티는 324년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크리스트교
영조(재위 1724~1776)는 조선의 왕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왕위에 있었지만 그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가 이복 형제인 경종(재위 1720~1724)의 뒤를 이어 임금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에서 신하들은 편을 나눠 대립했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의 ‘탕평’(蕩平)을 정치 이념으로 내세우며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왕위를 바로 세우고자 한 그의 노력에도 반대는 극심했다.영조의 뒤를 잇는 정조(재위 1776~1800), 두 왕이 꿈꾼 ‘탕평한 세상’에 주목하는 전시가 개막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일본 작가 아야코 록카쿠(일본명 록카쿠 아야코ㆍ41)는 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맨손에 아크릴 물감을 묻혀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명‘핑거 페인팅’기법으로 작업한다.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그는 스무살 무렵부터 우연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현재 독일 베를린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오가며 활동한다. 지난해에는 그의 작품이 16억 원에 팔리는 등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다. 그의 초기작부터 오브제 등 130여 점을 볼 수 있는 개인전 ‘아야코 록카쿠, 꿈꾸는 손’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골판지에 그려
걸그룹 뉴진스의 히트곡 ‘슈퍼 샤이’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올해의 최고 노래 20곡’중 3위에 올랐다.가디언은 5일 자사 음악 기자 30명의 투표로 뽑은 2023년 최고의 노래 20곡을 발표했는데,‘슈퍼샤이’가 최고의 노래 20곡 중 3위에 선정된 것이다.가디언은 “‘슈퍼샤이’가 가볍게 흩뿌려진 민트 한 소쿠리보다도 신선하다. 뉴진스의 출현으로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강렬한 트랩이나 가벼운 펑크가 매우 지겹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슈퍼 샤이는 뉴진스의 앨범 ‘겟 업’에 담긴 노래로, 최근 유행하는 저지 클럽 비트와 멤
무령왕 금제 관식하늘의 새 불새왕의 오라관*에 내려앉아 찬란한 불꽃 밝혀어두움 몰아내고붉은빛 생명의 숨결 후후후 불어백성들 평안 횃불 되었어요.*오라관: 백제 왕이 대수 자포(삼국 시대에 임금과 귀족들이 입던 소매가 큰 자주색 두루마기로 길이는 발목까지 내려오고 옷 위에 덧입는 겉옷)를 입고 머리에 쓰던 관을 말해요. 금으로 만든 꽃이 장식되어 있으며, 얇은 검정 비단으로 만들었어요. 무령왕 금제 관식 | 국보공주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백제 시대(6세기 전반)의 금으로 만든 왕관 꾸미개 한 쌍이에요.*무령왕릉: 백제 25대 무령왕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무승부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손흥민은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EPL 14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9호 골이다. 4경기 만의 득점포로 엘링 홀란(맨시티ㆍ13골)과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ㆍ10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3위에 올랐다. 여기에 후반 24분에는 시즌 2번째 도움을 작성해 전체 공격 포인트를 11개로
미국 최대 규모이자 세계 5대 미술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이 건물 정면에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 이불(59)의 작품을 설치한다.메트는 내년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가에게 미술관 ‘얼굴’에 해당하는 외관에 설치작품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매년 유명 현대미술 작가의 설치 작품으로 외관을 장식하는 메트가 한국 작가에게 설치를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트는 이 작가에 대해 “그녀는 작품을 통해 유토피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메트는 이 작가가 최근 미술관을 방문해 설치작품에 대한 아
내년 이응노(1904~1989) 화백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외 미술관이 소장한 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28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은 1977년 프랑스 월간지에 실린 이응노 전시 소개 기사 제목에서 따왔다. 1958년 이응노의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 작업을 함께 소개한다. 특히 60여 점의 출품작 가운데 프랑스 퐁피두센터 소장품 4점을 비롯한 30여 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돼 눈길을 끈다.1전시실에서는 유럽으로 건너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