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와 히데키(1907~1981) 노재미 선생님: 너희 혹시,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상 받은 사람이 누군지 아니? 정답은 인도의 라빈드라나드 타고르란다. 세이: 맞다.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이라고 표현한 시인 말이죠?노재미 선생님: 응. 타고르는 ‘기탄잘리’라는 시집으로 1913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지. 그럼 과학 분야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누굴까?오디: 문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뭘까요! 흐흐. 노재미 선생님: 인도의 물리학자 찬드라세카라 라만이 바로 그 주인공이야. 라만이 192
카를 란트슈타이너(1868~1943) 노재미 선생님: 오디와 세이는 혈액형이 무슨 형이니? 세이: 전 O형이에요. 다들 O형답게 성격도 좋고 편하다고 말해요. 오디: 전 B형 남자예요. 조금 시크한 면이 있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생각을 가진 천재형이라고 할 수 있죠. 크크.노재미 선생님: 그렇구나. 하지만 혈액형별 성격이나 성향을 너무 믿으면 안돼.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니까. 예전에 모든 사람들의 혈액형이 100퍼센트 O형인 마을이 있었어. 바로 잉카 제국 시절 남미에 살았던 원주민들이지.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들
안드레이 사하로프(1921~1989) 노재미 선생님 : 얘들아, 원자폭탄보다 더 위력이 센 폭탄이 있어. 뭔지 혹시 아니?오디 : 혹시…… 수소폭탄 아닌가요?노재미 선생님 : 그래. 정답이야! 그런데 수소폭탄은 실험만 이뤄졌을 뿐 인류 역사상 이제껏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지. 사용 자체가 인류 공멸을 의미할 정도로 위력이 강하기 때문이야. 그럼 수소폭탄을 최초로 개발한 국가는 어느 나라일까? 세이 : 제일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한 국가가 미국이니까 수소폭탄도 미국 아닐까요?노재미 선생님 : 맞아. 미국 과학자들이 1952년 11월
인류가 처음 만들어 입었던 옷초기 인류는 어떤 옷을 입었을까? 처음에는 거의 맨몸으로 생활하며 나뭇잎이나 나무껍질을 말려 옷처럼 입었을 거야. 그러다가 사냥으로 잡은 동물 가죽이 훨씬 따뜻하고 몸을 잘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겠지. 기원전 3500년경 수메르인들도 모피를 즐겨 입었다고 해. 고대 이집트 왕 파라오는 자신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모피를 이용했어. 모피가 권력과 부의 상징이 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피를 가지고 싶어 했어. 그래서 왕은 모피에 세금을 매겼지.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모피에 세금을 붙인
프리츠 하버(1868~1934) 노재미 선생님 : 이번 시간에는 인류를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한 과학자이자 인류에게 가장 잔혹한 발명을 한 과학자를 소개할까 하는데 어떤 이야기부터 해줄까?세이 :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선과 악을 오가는 이야기가 생각나는데요? 오디 : 저는 무조건 좋은 내용부터요! 인류에게 선물한 내용부터 먼저 듣겠습니다.노재미 선생님 : 이번에 이야기할 주인공은 독일의 화학자 프리츠 하버야. 이 사람은 ‘공기에서 빵을 만든 과학자’로 잘 알려져 있지. 그가 개발한 암모니아 합성법이 식량 생산
토머스 에디슨 (1847~1931) 노재미 선생님: 얘들아, 선생님이 퀴즈 하나 내볼까? 1997년 미국의 시사 잡지 ‘라이프’에서 지난 천 년간 가장 중요한 인물 1위로 과학자 한 명을 선정했어. 과연 누굴까?오디: 앞에서 배웠던 아인슈타인 박사님이나,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 아닌가요?아이작 뉴턴영국의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이고 수학자예요. 근대 과학에서 아주 중요한 이론인 ‘만유인력의 법칙’을 풀어낸 사람이죠.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서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만유인력을 발견했다는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죠노재미 선생님:
불에 타는 돌, 석탄요즘도 고기를 구울 때 숯이 아닌 연탄불로 굽는 음식점이 있어. 까맣고 둥그런 원통형 연탄에 난 구멍 사이로 올라오는 불에 석쇠를 올리고 고기를 구워 먹으면 아주 맛있지. 연탄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겨울을 따뜻하게 나도록 하는 중요한 난방 연료였어. 연탄의 원료가 바로 석탄이야. 석탄은 산업 혁명을 일으킨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자원이었지. 석탄(石炭)은 돌 석(石)과 숯 탄(炭)을 써서 ‘불타는 돌’이라고 불려. 영어 ‘Coal’은 ‘열’을 뜻하는 라틴어 ‘Calor’에서 유래했어. 석탄은 지질 시대의 식물
‘기름 값은 대체 언제 내리는 거야?’ 어른들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기름 값에 대해 불평하는 걸 종종 본 적이 있을 거야. 기름 값은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쳐. 전쟁이나 큰 사건이 한번 터질 때마다 많은 나라들이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무역 전쟁을 벌이곤 해. 석유는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불타는 바다’인 거야. 한자로 ‘돌 석(石), 기름 유(油)’를 합친 말이야. ‘돌에서 얻은 기름’이라는 뜻이지. 석유는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석유에 대한 기원은 크게 두 가지야. 첫 번째는 약 5억 년 전 물에 있었던 동식물의 유해가 밑바닥에
성스러운 금속, 철 철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금속이야. 생필품에도 많이 쓰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철 기둥을 세워서 튼튼하게 짓고 있어. 그래서 철을 ‘산업의 쌀’이라고 표현하기도 해. 그런데 우리는 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사노(Isarno)’는 고대 유럽에 살던 켈트족의 언어로, ‘성스러운 금속’이라는 뜻이야. 철을 뜻하는 ‘아이론(Iron)’과 비슷하지. 고대 사람들은 철을 왜 성스럽게 생각했을까? 그 이전 시대 금속인 청동과 비교할 필요가 있어. 청동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철보다 단단하지 못
광기로 변한 튤립 열풍봄이 되면 곳곳에서 꽃 축제가 열려. 그런데 아름다운 꽃이 투기의 대상이었던 적이 있었어. 풍차의 나라로 유명한 네덜란드에서 1630년대에 일어났던 일이야. 튤립은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꽃으로도 유명해. 지금은 튤립이 흔한 꽃이지만 당시에는 귀족 상류층을 중심으로 투기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 있는 꽃이었어. 네덜란드에서 일어났던 튤립 열풍은 현대판 주식 열풍과 같았지. 상류층들은 정원에 튤립을 가꾸면서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려고 했어. 튤립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중산층에게까지 튤립 투자 열풍이 퍼져 나갔어. 사
연오랑이 바다로 나간 이유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선생님의 추억이 담긴 식재료를 소개하려고 해. 김부각, 김구이, 김자반, 김국, 김밥, 김 장아찌, 김무침은 밥상에 자주 오르는 반찬인데 이 요리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모두 김이 들어간 음식이라는 거지. 김은 바다의 암초에 붙어 이끼처럼 자라는 것으로 이것을 넓은 곳에 평평하게 말린 후 사각형으로 잘라서 먹는 음식이야. 김에 기름을 발라 구우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김을 지칭하는 말로는 청태, 감태, 해우, 해의, 해태가 있어. 김은 한국과 일본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식재료야. 김은
비단길의 첫 발걸음을 연 장건‘노마드(Nomad)’라는 말이 있어. ‘유목민’을 지칭하지만 ‘이동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지. 인류의 역사는 이동의 역사였어. 이동을 통해 인간의 발자취가 남겨진 가장 확실한 흔적, 바로 ‘길’이 만들어졌지. 그중 비단길(Silk Road)은 세계사에서 가장 위대한 길로 평가받고 있어. 동서양의 상품 무역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등을 이어 준 길이었거든. 기원전 2세기, 중국 한나라 장건은 왕의 명을 받아 월지(지금의 우즈베키스탄 지역)라는 나라를 찾아 길을 나섰어. 월지와 동맹을 맺어
꽃게가 아니라 곶게였대!친구들 안녕! 오늘의 식재료는 게야. 게는 중국과 조선의 선비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었어. 『고려도경』에는 고려의 가난한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어 해산물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 이 책에는 고려 백성들이 주로 게ㆍ전복ㆍ왕새우 등의 해산물을 먹었고, 꽃게탕을 별미로 즐겼다고 적혀 있어.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또 다른 게 요리가 게장이야. 간장게장은 한약재를 넣고 끓인 간장에 게를 삭힌 음식이지. 게장 하나면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운다고 해서 밥도둑이라고 불려. 그런데 말이지, 서해에서 주로 잡히
“아, 그 아름다운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있다면….”1770년,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시스티나 성당을 나오며 중얼거렸다.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잘츠부르크 대주교 궁정의 부악장이었던 그는 음악 신동인 아들 모차르트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이탈리아로 연주 여행을 왔다. 그리고 시스티나 성당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곡, 알레그리가 작곡한 를 직접 듣게 된 것이다. *미제레레성경의 시편 51편을 가사로 하는 성가. 신에게 죄를 고백한 후 용서를 비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가사의 첫 소절인 ‘미제레레 메이(저를 불쌍히
‘숭’이라 불렸던 배추오늘은 김치의 재료가 되는 배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 배추는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을까? 배추는 고려 시대에 중국에서 전해졌어. 이때의 배추는 속이 차지 않고 상추처럼 잎이 벌어져 있었지. 우리가 알고 있는 속이 꽉 찬 배추는 조선 후기에 들어온 결구배추야. 역사서에 배추가 등장한 것은 고려 고종 때 만들어진 『향약구급방』이 처음이야. 『향약구급방』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약재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들을 모아 놓은 의학책이지. 『향약구급방』에서는 배추를 채소가 아닌 약초로 분류했고 배추는 ‘숭’이라 기록했어.
인류의 오랜 친구, 닭1년에 600억 마리 이상을 소비할 만큼 인류는 닭의 매력에 푹 빠져 있지. 그렇다면 닭은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했을까?닭의 시초는 붉은야생닭으로 성질이 사납고 동작이 재빨랐어. 이 닭은 5000년 전에 동남아시아 지역인 베트남과 미얀마 등지에서 가축화되었어. 가축화된 닭은 야생에서 살 때보다 몸집이 커져 고기의 양도 많고 육질도 부드러워졌어. 닭은 사람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전파되었어. 우리나라에 닭이 들어온 것은 2000년 전 즈음으로 추정해.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신라의 건국 신화와 신라의 탈해
아주 오래전 옛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어떻게 샀을까? 어떤 방법과 수단으로 거래가 이뤄졌으며, 어떤 경로를 거쳐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이 코너는 이런 궁금증에서부터 시작해. 그럼 이제부터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사를 이끈 중요한 상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까? 인류 최고의 상품 염전(鹽田)에 가 본 친구들이 있니? 염전을 우리말로 소금밭이라고 해. 이곳에 가면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바닷물이 햇빛과 바람을 만나서 수분이 증발하면 짠맛이 나는 흰색 결정체들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소금이야. 소금은 바다에서만
일본은 2차 세계 대전에서 원자 폭탄을 맞아 나라가 쑥대밭이 됐어. 이후 식량난에 허덕이자 닛신 식품의 창업주인 안도 모모후쿠 회장의 고민이 커졌어. 그 무렵 안도 회장은 포장마차를 찾았어. 그런데 포장마차 주인이 밀가루 반죽을 입힌 어묵을 기름에 튀기는 모습을 보자 안도 회장의 머리가 번뜩였어. “튀겨질 때 밀가루 속의 수분이 빠져나가는구나.”안도 회장은 곧장 집으로 향했어. 집 마당에 작은 연구실을 만들어 연구에 집중했어. 밀가루 반죽을 튀기면 수분이 빠져나가며 그 자리에 많은 구멍들이 생겼지. 그리고 다시 뜨거운 물을 부었더니
조선의 고급 식재료였던 밀밀은 기원전 1만 년경에 서아시아의 메소포타미아와 이란 일대에서 처음 재배됐어. 이후 기원전 100년경에 중국을 거쳐 삼국 시대 즈음에 우리나라로 전래됐지. 우리나라는 쌀과 밀 중에서 무엇을 좋아했을까? 당연히 쌀이야. 우리나라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밥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지. 밀을 선호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다루기가 쉽지 않아서였어. 밀은 낟알이 쌀이나 보리처럼 단단하지 않고 잘 부서졌어. 대신 낟알을 싸고 있는 겉껍질은 단단했지.고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고려도경』에는 ‘국수는 밀가루값이 매우 비
피사의 사탑 피사 1173~1372와, 기울어진 탑이라니! 곧 쓰러질 것 같아요! 헬렌이 이걸 봤다면 곧바로 필립을 용서해 주었을 거예요. 그리고 모두가 이 기울어진 탑을 보고 놀라워하는 광경을 보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어 댔어요. 자, 치즈, 찰칵!왜 기울었을까요?탑이 세워진 토양이 가라앉으며 불안정해졌어요. 도시 전체가 석호 위에 지어졌기에 놀랄 일도 아니죠. 땅과 물길의 경계인 자리에 건물을 짓는다면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하답니다. 웅장한 종탑 이 비스듬한 탑은 사실 두오모라고 하는 피사 대성당에